
(팔 톡톡) "쿠키 씨. 저 잠깐 할 말 있는데.."
"...?...뭡니까.."
(우물쭈물..) "....저번에 이사한다고 말했던 거, 말이에요. 장소..바꾸려고요."
"....? 원래....제 집 근처 아니었습니까...어디로 가시려는 거죠..."
잠시 눈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시선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쿠키 씨 집이요."
갑자기, 폭탄 발언을 한다.(;)
(멍청한 표정 짓다가, 간신히 정신줄 붙잡곤..) "........예?"
"그....진심이니까요? (물어보기 전에 미리 선수침..) ......"
방금 자신이 무얼 들은 건지, 네가 어찌 진정하고 생각이란 걸 슬슬 해보려 할 때 쯤,
제 쪽에서 먼저 말을 꺼냈다.
"....저...이제, 쿠키 씨가 제 집에 놀러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못하겠으니까.."
애초에 기다린 적이 있었나? 이곳에 있을 땐 하루종일 붙어있어서 알리가 없을텐데.. 왠지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아침 눈 뜰 때부터, 밤에 자기 전까지...쿠키 씨가, 제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
"................."
"......그......."
계속된 폭탄 발언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겨우 입을 열더니 하는 말이..
".....친구끼리..같이 살기도 합니까....?"
"..................."
....
.......
..이.........
순수한 남자를....어떻게 하면 좋지.......?
네가 매번 그럴때마다 어벙한게 귀엽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지만...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지금의 난 진짜 진지하니까.
"......음~..그래요. 친구끼리 같이 살기도 하죠? 그래도 말이에요-.... 늘 함께 하고 싶거나 항상 보고 싶어하진 않는다구요?"
"그럼.....대체, 왜...."
"......왜긴 왜겠어요? (잠깐 뜸을 들이곤) ......좋아하니까."
말하다가 갑자기 문득, 이곳에 온지 얼마 안됐을때,
너와 비즈니스 친구가 되고나서 말했던, (친구로서) 좋아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
그땐 정말 친구로서 좋아했는데...어쩌다 자기가 이지경까지 됐는지 현타가 잠깐 왔다가..정신차리며 다시 네게 집중하고.
"......친구로서가 아니라...그, 러니까..."
막상 말하려니 부끄러워져 조금 말을 어물거렸고,
진정하기 위해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셨다가 내쉰 후.
두 손 모아 꾹 쥐며,
"...........연인...이랄까, 음........쿠키 씨의...인생의 반려자...가 되길 원해요.."
떨리는 목소리로 용기내 한걸음 더.



